여행

여행 일기 - 시부야 & 스크렘블 스퀘어 [2026 일본 도쿄]

밝은내일 2026. 7. 12. 11:23

회사 복지 뽑기에 운 좋게 당첨되는 대박 호사를 누리며 도쿄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공짜 여행이라 그런지 발걸음이 한층 더 가볍다. 

늘 그렇듯 여행의 시작점인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이 순간이 세상에서 가장 설레고 기쁘다. 

비행을 마치고 일본 나리타 공항에 하차했다. 공항 밖으로 나와 조금만 이동하면 도쿄 시내로 진입하기 위한 다양한 교통 서비스 인프라를 마주하게 된다. 

우선 도쿄 필수품인 웰컴 스이카(Welcome Suica) 카드를 발급받고, 시내까지 빠르게 쏴주는 스카이라이너 티켓도 함께 챙겼다. 

사실 일본어는 '1도 모르는' 상태라 살짝 긴장했는데, 매표소 앞에서 헤매고 있으니 안내원(헬퍼)분들이 다가와 너무나 친절하게 도와주셨다. 시작부터 기분 좋은 감사함을 느낀다.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부지런히 도쿄 시내로 진입했다. 숙소에 체크인하자마자 무거운 짐을 대충 던져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시부야를 향해 걸어갔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시부야 맛집을 미리 제대로 검색해두지 못했다. 급한 대로 길거리에서 구글 맵을 켜고 평점이 높은 곳을 빠르게 스캔해 찾아간 음식점, 'Sushi to Rāmen Uogashiya'. 

https://www.google.com/maps/place//data=!4m2!3m1!1s0x60188b16abaefd5d:0xd54ad95638eaecf0?entry=gemini&utm_source=gemini&utm_campaign=gem-default

 

Sushi to Rāmen Uogashiya Shibuya · 일본 〒150-0002 Tokyo, Shibuya, 3 Chome−17 アルコープ 1階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m

이곳은 스시와 라면 세트를 꽤나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가성비 식당이었다.

우연히 들어간 곳이라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예상외로 스시의 완성도가 훌륭해서 깜짝 놀랐다.

독특하게도 스시 밥(샤리)이 흑미로 만들어져 있었고, 위에 올라간 생선살도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릴 만큼 부드러웠다.

하지만 도쿄 여행 첫날이었던 이때는 몰랐다. 현지에서는 이 정도 퀄리티의 스시가 지극히 '기본값'이었다는 사실을... 역시 미식의 도시답다.

 

스시와 함께 나온 메뉴는 감칠맛을 더해줄 가쓰오부시를 듬뿍 얹은 '오이카츠오 라면'이었다. 

마침 밖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는데, 날씨 탓인지 뜨끈하면서도 얼큰하고 짭조름한 라면 국물이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며 끝내주게 감겨왔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음 목적지인 시부야 스퀘어(Shibuya Sky가 있는 복합몰)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대적이고 대단히 깔끔하게 정돈된 대형 복합 쇼핑몰의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트렌디한 각 층의 매장들을 구경하며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14층에 위치한 시부야 스카이 매표소 겸 로비에 도착했다.

그리고 마침내 탁 트인 시부야의 도시 전경을 스크린이 아닌 두 눈으로 영접하는 순간이 왔다.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 잔잔하게 비가 내리는 운치 있는 시부야 거리를 직접 걸어보기로 했다. 

시부야의 명물이자 상징인 하치코 동상 앞으로 찾아가 반갑게 눈인사도 나누어주었다. 비 오는 날인데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녀석을 보니 드디어 도쿄에 왔음이 실감 난다.